퀴즈.
오하라 미술관 소장 중인 작품,
[환희의 땅]의 화가는 누구인가?
A. 드가
B. 고갱
C. 모네
D. 엘 그레코
미술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분이면 금방 아시겠지만,
제가 이 문제를 처음 봤을 때는 지문 읽기도 급급해서
그냥 찍었습니다.
작품 이름도 읽기는 했는데 의미를 몰랐기에.
당연히 답은 B. 폴 고갱
그럼 그 [환희의 땅]이 무엇인지,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구글 검색만 해도 주르륵 나옵니다.
즐거운 대지, 환희의 땅, 환희의 대지 등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번역이 되어있는데,
Te Nave Nave Penua 로 찾으면 정확하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작품을 그린 폴 고갱은 프랑스의 유명한 후기 인상파 화가로, 독창적인 스타일로 예술적인 업적을
남긴 인물로도 유명하지만,
생전에 과시욕과, 자의식 과잉, 다른 화가들에 대한 열등감도 상당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고흐 팬들에게는 애증의 대상이기도 하죠.
또한 고갱의 다소 복잡했던 사생활과 여자관계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오죽하면 타히티 넘어가던 시기에 이미 매독에 걸려있었다는 설도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렇다 하더라도 고갱의 예술에 대한 마음과 향상심, 그리고 그 노력은 수많은
박물관과 후배 예술가들에게 확실하게 영향을 미치고 족적을 남겼습니다.
특히 타히티 생활을 하면서 직접 보거나, 사진을 보고 그린 많은 그림들은 당시,
열대 남국의 모습을 그만의 스타일로 생생하게 묘사하여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덧붙여, 훗날 연구에 따르면, 매독이라는 질병은 뼈에 흔적을 남기는 데에다가,
치료 및 시술에는 수은을 사용했기 체내, 특히 치아에 흔적이 없을 수가 없는데,
조사해본 결과 매독과는 거리가 멀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혀집니다.
https://edition.cnn.com/style/article/diagnosing-dead-artists-artsy/index.html
Diagnosing dead artists by their work | CNN
Editor’s Note: This article was published in partnership with Artsy, the global platform for discovering and collecting art. The original article can be seen here. CNN — “Doctors love to play at diagnosis,” admitted Dr. Michael F. Marmor, a Sta
www.cnn.com
폴 고갱 파트 원문.
[When Post-Impressionist painter Paul Gauguin passed away on the Marquesas Islands in 1903, he left behind four teeth in a glass jar and abundant speculation about whether or not he died from syphilis. An opportunity to address some of the unanswered questions surrounding his legacy arose in 2000, when those teeth were extracted from a sealed well near Gauguin’s former hut. Caroline Boyle-Turner, a Gauguin specialist, wanted to first confirm that the cavity-ridden molars did indeed belong to the Frenchman, and then see what could be learned from the remains. A chance encounter on a cruise liner treading through the South Pacific put Boyle-Turner in contact with William Mueller, a founding member of the Dental Anthropological Association. The two became investigative partners, and their findings were published in Anthropology in 2018. The DNA extracted from the teeth was compared with DNA taken from the interred remains of the artist’s father (recently identified in Chile), as well as a sample from Gauguin’s living grandson. The results were a match. The molars were also tested for traces of cadmium, mercury and arsenic, which were all common treatments for syphilis during Gauguin’s time. None were found, which doesn’t necessarily conclude that Gauguin wasn’t syphilitic, only that he didn’t receive those treatments (or at least not in a high enough dosage to leave a residue).]
번역본
[후기 인상파 화가 폴 고갱이 1903년 마르키즈 제도에서 사망했을 때, 그는 유리병에 담긴 네 개의 치아와 매독으로 사망했는지에 대한 풍부한 추측을 남겼습니다. 그의 유산에 대한 몇 가지 미해결 질문을 해결할 기회는 2000년에 발생했는데, 그때 고갱의 옛 오두막 근처에 있는 봉인된 우물에서 그 치아들이 추출되었습니다. 고갱 전문가인 캐롤라인 보일-터너는 먼저 충치가 있는 어금니가 실제로 프랑스인 화가 고갱의 것인지 확인하고, 그 잔해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알고 싶어 했습니다.
남태평양을 항해하는 크루즈 라이너에서의 우연한 만남으로 보일-터너는 치과 인류학 협회의 창립 멤버인 윌리엄 뮐러와 연락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조사 파트너가 되었고, 그들의 연구 결과는 2018년 'Anthropology' 저널에 발표되었습니다. 치아에서 추출된 DNA는 최근 칠레에서 확인된 화가의 아버지의 유골에서 채취한 DNA와 고갱의 살아있는 손자의 DNA 샘플과 비교되었습니다. 결과는 일치했습니다. 어금니는 또한 고갱의 시기에 매독 치료에 흔히 사용되던 카드뮴, 수은, 비소의 흔적을 검사했습니다. 그 어떤 것도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는 고갱이 매독에 걸리지 않았음을 반드시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그런 치료를 받지 않았거나 잔여물이 남을 정도의 높은 용량으로 치료받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폴 고갱 그 사람 문란해서 매독 걸린 사람 아니냐"
라고 하면,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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